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가?
시간을 어떻게 상상하고 경험해야 하는가?
서로에게 어떻게 속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뉴스와 미디어를 소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이만열 교수, 김나래 기자, 이수인 교수, 캐런 스왈로우 프라이어 작가 등 추천!!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2022 Book Award 수상!
「포워드 리뷰즈」출판상 2021 Foreword INDIES 최종 후보!
「가스펠 코얼리션」 2021 Book Awards ‘ Honorable Mention!
■ 책 소개
현대인의 뉴스 소비에 관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리스도인이 뉴스를 소비하는 합당한 방식을 숙고하게 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제프리 빌브로는 미디어의 홍수에 빠진 사람들이 뉴스에서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갖고 살면서 동시대인들에게 도전을 주었던 증인들의 말과 글과 삶을 볼 수 있도록 초청한다. 단테, 파스칼, 소로, 샤갈, 에리히 아우어바흐, 시몬 베유, 토머스 머튼, 프레더릭 더글러스, 도로시 데이 등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소환되는 증인들은, 오늘날 독자들이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 꼭 필요한 뉴스를 찾아내고 읽는 ‘좋은 소식 공동체’ 구성원의 자질을 함양하도록 도전한다.
“우리는 지금 기술적・경제적・정치적 힘들이 뉴스 산업에서 급격한 대변동을 만들어 내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나는 한 걸음 물러나서, 뉴스의 목적 자체를 묻는 더 근본적 질문들을 조망할 신학적・역사적 관점을 얻고 싶다. 뉴스의 목적이 무엇인지—그리고 무엇이 아닌지—더 잘 이해하게 되면, 당대의 사건들에 대한 지혜로운 보도와 분석을 제시하고 그 사건들에 관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_도입 중에서
■ 출판사 리뷰
뉴스와 미디어를 그리스도인답게 소비하기 위해,
우리는 유구한 기독교 전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아침 신문을 읽는 것은 현실주의자의 아침 기도”라는 헤겔,
혹은 뉴스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원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어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 이는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든지 아니든지, 헤겔의 후예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헤겔이 살던 당시 인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조간신문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매체인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똑같은 집착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 헤겔 당시의 사람들이 하루에 한 번, 혹은 주간 단위로 세계의 변화에 온정신이 팔려 있었다면, 이제는 매일 24시간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혀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그리스도인의 뉴스 소비는 얼마나 다른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가고 예배하는 그리스도인에게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굿뉴스’(복음)인가, 아니면 하루에도 수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새로 고침을 클릭하면서 집착하고 있는 최신 뉴스인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뉴스에서 접하는 소식들은 정말 필요한 것인가? 우리는 복음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과 있을 때 더 편안한가, 아니면 같은 정치 성향을 공유하는 이들과 대화하고 활동할 때 더 만족스러운가? 제프리 빌브로는 뉴스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우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과 ‘맘몬’(부, 재산)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굿뉴스’와 최신 뉴스 가운데 어떤 것이 우리의 정체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타임스」를 읽지 마라. 영원한 것들을 읽어라”라는 권유,
혹은 “거룩한 초연함”의 태도
시대의 뉴스를 읽지 말고 영원에 관심을 두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권유는, 현실 도피를 조장하고 만물을 신적인 것과 썩어 없어질 것으로 나누는 이원론에 매몰되어 있는가? 소로는 탈출 노예들을 돕고 노예제 폐지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심지어 멕시코-미국 전쟁의 재원으로 쓰일 세금 납부를 거부했다가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함으로써, 자신이 세상에 무관심한 사람이 전혀 아니었음을 보여 주었다. 오히려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대상이 우리를 반복적으로 형성한다는 사실을 경고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로는, 블레즈 파스칼이 말한 “거룩한 초연함”의 전통에 서 있음을 보여 준다.
“거룩한 초연함”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태도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되 결과를 하나님의 섭리에 맡길 수 있는 담대함이다. 파스칼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진리가 승리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우리의 유일한 사명은 진리를 위해 싸우는 것뿐이다.” 이런 태도는 그리스도인이 시사 문제를 대할 때, 당파적 입장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편’뿐 아니라 ‘다른 편’에도 작용하고 있음을 믿고 흔들리지 않도록 해 준다.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입장이 우리의 견해를 형성하고 심지어 교회를 나누는가? 아니면, 우리는 시사 문제에 관여하면서도 하나님이 그분의 세계에서 일하시는 것을 주목해서 보는가?
뉴스를 읽는 그리스도인의 지성, 시간, 상상력, 공동체
제프리 빌브로는 가짜 뉴스 판별과 팩트 체크에 열심인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지성, 시간, 상상력, 공동체를 고려하도록 요청한다. 우리는 뉴스가 말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며 이해하는가? 혹시 우리의 지성이 너무나 무력해서, 특정한 견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전달하는 도로로 전락하지는 않았는가? 신약성경의 언어인 그리스어에서 시간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로 구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시간 이해에, 그리고 뉴스를 읽는 태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마지막으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리스도인이 공론장에서 존재하는 것과 공동체에서 존재하는 것은 뉴스를 읽고 특정한 견해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가짜 뉴스 판별과 팩트 체크를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저널리즘의 의무를 넘어, 어떻게 ‘굿뉴스’ 공동체가 세상에 필요한 뉴스를 찾아내고 생산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그리고 이런 일에서 프레더릭 더글러스와 도로시 데이는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뉴스의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생산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모범이다. 빌브로는 모두가 뉴스 생산자가 될 수 없다면(그럼에도 그는 이 책을 읽는 “당신”이 그 생산자일 수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좋은 뉴스를 찾아내는 일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뉴스와 미디어에 대해 그리스도인답게 생각할 기회를 얻고, 화젯거리 뉴스와 가십거리에 휩쓸려 살아가는 현실을 넘어서 상상력과 기대를 품게 하는 깊고 풍성한 전통을 만날 것이다.
■ 주요 독자
· 이념과 정치 성향으로 나뉜 사회의 진통이 교회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그리스도인
· 가짜 뉴스와 가십 속에서 ‘좋은 뉴스’를 전하고 싶은 성도
· 소모적인 뉴스 소비,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 대안을 모색하는 기독 지성인
· 그리스도인다운 언론의 길을 고민하는 언론인과 기자 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