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원장 축하의 글

제3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총 23편의 연구 계획서가 접수되었습니다. 그중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15편의 연구 계획서를 놓고 선정위원들의 평가와 협의를 통해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최우수작으로는 하늘샘 님의 “박해의 수사, 유배의 애가, 위로의 신학: 새로운 종교개혁사를 위한 세 가지 색채”가 선정되었습니다. 선정위원들의 절대 다수가 최우수작으로 추천한 이 연구 계획은 그동안의 종교개혁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주제를 연구하고, 오늘의 교회와 사회 상황에 연결하여 그 의미를 찾아보려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거 교회의 실패를 되짚어 봄으로써 오늘 우리의 자리를 점검해 보는 중요한 연구 프로젝트로 다가왔습니다. 

우수작으로는 김나경 님의 “온 세상을 치유하는 여성-생태-영성에 관한 연구: 켈트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환대와 살림의 영성을 중심으로”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국내에 이름만 알려져 있는 켈트 기독교의 영성을 제대로 소개할 것이라는 점과 그것이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적인 한국 교회 문화에 대한 대안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분의 참여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종 심사에서 경합을 벌였던 연구 계획서들을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연구비를 지원하여 저서로 출판해도 좋을 연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디, 지원하신 모든 분이 계속 연구에 정진하셔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 세상에 좋은 열매를 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공모전의 취지는 신학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의 연구를 촉진하여 한국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저서를 발간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올해는 연구 계획서의 주제가 신학 분야에 몰려 있었습니다. 앞으로 인문학이나 과학, 혹은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지원자가 나오고 선정작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_선정위원장 김영봉 

당선자 연구에 대한 심사평

최우수 하늘샘 님

“종교개혁의 신앙 전통을 박제화된 교리가 아니라 당대인들이 처한 고통과 소외의 현장에서 조명하는 각성적 연구가 되리라 기대한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 동시대의 난민과 추방의 상황에서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종교개혁사 연구와 출판은 기독교 평신도의 성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_백소영(강남대학교)

“종교개혁을 개혁뿐 아니라 박해의 역사로 이해하고, 종교개혁자들의 영웅전적 접근이 아닌 피박해자의 유배라는 주제로 접근한 것이 흥미롭고 현대에 유의미한 적용점을 갖는다.”

_전성민(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대학교) 

“젊은 학자인데도 탄탄한 준비가 되어 있고 주제에 대한 학문적 깊이가 돋보인다.”

_정미현(연세대학교)

“종교개혁을 주변부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데 통찰을 주는 연구 주제다.” 

_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대학교)

우수: 김나경 님

“켈틱 기독교의 성서적 역사적 전거를 찾는 작업이 창의적 접목뿐 아니라 객관적 적실성을 갖춘다면, 오래된 우물에서 오늘의 갈증을 위한 생수를 길어 올리는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 신학계에서는 비교적 소개된 적이 없는 ‘켈트 영성’에 대한 연구로서, 단일한 신학 생태계가 지배적인 한국 상황에서는 공헌도가 클 수 있다. 더구나 ‘환대’와 ‘살림’에 초점을 둔 전통을 오늘로 소환해 오려는 시도도 높이 평가한다.” 

_백소영(강남대학교)

“켈트 영성을 여성과 생태의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개신교 영성 실천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로 보인다. 구체적 계획으로 출판 가능성이 높다.”

_우종학(서울대학교)

“연구 주제가 시의적절하고 참신하다. 한국 교회 남성, 목회 중심성에 대한 한계로 그간 돌아보지 않았던 영성, 그중에서도 켈트 영성을 추적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_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대학교)

**당선자들에게는 추후 개별 연락드릴 것입니다.

_IVP